영원의 맹세.
나는 오늘도 꿈속을 헤맨다. 항상 같은 꿈, 그녀와의 마지막 이별의 순간이 다가오는 초조함을 느끼는 꿈이다. 그녀와의 이별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그 초조함만은 왜 항상 나를 괴롭히는 것인지 알 수 없다.
내가 그 첫날을 기억하기로, 그날은 비가 부슬부슬하게 오는 일요일 카페에서 시작되었다.
9월, 초록이 빨강 파랑 노랑으로 물드는 시간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가지각색으로 물드는 세상에 비는 깨끗함을 뿌리고, 나의 마음의 찌든 때들도 한껏 씻겨가는 기분이 좋은 아침이었다.
부슬부슬, 어깨만 살짝 적시는 비에 나는 그날도 기분 좋게 집을 나섰다. 우산도 없이, 모자만 하나 달랑 머리에 쓰고, 하지만 사춘기 소녀처럼 '아름다운 세상이야! '라는 말을 마음속으로 하면서 발걸음은 가볍기만 했다.
가벼운 발걸음, 더군다나 사랑하는 그녀를 만나러 가는 시간임에야 발걸음은 더욱 가벼울 수밖에 없었다. 기분 좋은, 아주 사랑스러운 아침이었다.
작은 카페, 작고 초라하지만 나와 그녀에게는 깊은 추억이 깃든 곳이다. 그녀와의 첫 만남을 만들어준 소중한 우리들의 장소, 우리는 항상 이곳에서 만났다.
카페로 들어가면 우리가 항상 만나는 자리가 있었다.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곳, 우리가 처음 앉았던 그 자리! 그녀는 그곳에 앉아서 항상 내가 문으로 들어오면 반갑게 손을 흔들고는 했다.
그런데, 그런 그녀가 오늘은 보이지가 않는다.
'시간이…… 너무 빨리 왔나? '
시계를 보니 10시 정각이다. 약속의 시간, 항상 먼저 기다리던 그녀가 보이지 않자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었지만 나는 자리에, 그녀가 항상 먼저 앉았던 자리에 앉았다.
시간이 흐른다. 10분, 5분, 2분, 1분, 결국 1분이 1시간으로 느껴지는 초조함이 찾아왔다. 그녀는 왜 아직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일까?
기다려도 오지 않는 그녀, 나는 이상하게 답답함을 느끼면서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항상 나의 휴대폰에 '1'번으로 저장된 그녀의 번호가 있었지만, 나는 그녀의 번호를 손가락으로 누르는 것을 더 좋아한다.
번호를 누르고, 하지만…… 신호가 가지 않는다.
'응? 왜? 이것이 어떻게 된 일이지? '
갑자기 그녀의 번호가 사라졌다. 나에게 어떤 말도 없이 그녀의 번호가 사라진 것이다.
이 순간 아침의 반가움이 초조함으로 바뀌던 것이, 어둠으로 넘어가는 경계선이 되었을 것이다.
무엇인가, 정말 무엇인가 이상하다.
나는 카페를 나와서 그녀가 사는 원룸으로 갔다. 택시를 타고 마치 응급실로 가는 다급함으로 택시를 타고 그녀의 집으로 찾아갔다.
그녀의 집, 문의 손잡이를 돌렸지만 잠겨있었다. 나는 그녀의 집의 초인종을 눌렀다. 거칠게, 다급하게 누르는 나의 손가락과는 다르게 초인종의 소리는 느릿느릿하게 울리는 것이 나의 귀에 들렸다.
아무런 반응이 없다.
나는 문을 두드렸다. 그녀의 이름을 외치고, 그녀의 문을 주먹이 부서져라 세게 두드렸지만 안에서는 반응이 없었다.
얼마나 세게 두드렸는지, 그녀의 옆집 문이 열리면서 누군가가 나왔다.
"누구세요? 그 집 사람이 살지 않은지 며칠 지났는데. "
"예? 혹시 어디로 간 것인지 알아요? "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요? 그냥 계약 해지하고 사라졌겠지. 낮부터 시끄럽게 하지 말고 좀 조용히 삽시다. "
'사라졌다고? 나의 그녀가 사라졌다고? 그럴 리가 없어! 나와 함께 평생을, 다음 생에도 함께 하겠다고 약속한 그녀가 그럴 리가 절대로 없어. '
그래! 그녀는 평생이 아닌, '영원'을 나와 함께 하겠다고 맹세했다.
그리고 그녀와 나는 우리의 맹세를 영원히 지키겠다고 또한 맹세했고, 이 맹세 또한 영원히 지키겠노라고 맹세했다.
그런 그녀가 말도 없이 떠난다는 것은, 아니 그녀가 나를 떠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무슨 사정이 있을 거야. 그래! 그녀가 나를 떠날 리가 없어. '
나는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나의 발은 막상 그녀가 자주 가던 곳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녀가 나와 처음 손을 잡았던 공원의 '비단길'을 찾아갔다. 그곳은 작은 공원이지만, 낡은 보도블록이 깔려있는 곳이지만 그녀와 나는 비단길이라 불렀다.
우리는 그 길을 걸으면서 서로 손을 잡고 서로의 따뜻함과 마음을 느꼈다. 손과 손을 통해 전율적으로 전해지는 서로의 마음, 그것은 '사랑'이라는 전율이었다.
그녀를 사랑한다고 확신하게 된, 그녀도 나를 사랑한다고 확신한 그 아름다운 비단길. 이곳은 그렇게 아름다운 곳이었고, 지금도 아름다운 가을이 녹아있는 곳이지만 나의 눈에는 그런 아름다움이 보이지 않았다.
나의 눈에 그녀가 보이지 않는데 비단길이라 한들 어떻게 더 이상 아름다울 수 있을까? 그녀가 없는 이곳은 그냥 작은 공원의 일부분일 뿐 더 이상 아름다운 비단길이 아니었다.
그녀를 찾았다. 그러나 공원의 사람 중 그녀를 닮은 사람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때의 그 아름다운 전율이 아직도 이 손에 가득한데 그녀는 보이지 않았다. 손만 뻗으면 그녀의 온기가 이 손안에 가득 잡힐 것 같은데 그녀는 보이지 않았다. 손을 휘저으면 그녀가 '짠! 놀랐지? ' 하면서 정말 마법처럼 혹은 신기루처럼 내 앞에 나타날 것 같은데 그녀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럴 리가 없어. 도대체 넌 어디를 헤매고 있는 것이야? '
아마 그녀가 우리의 약속 장소를 잘못 알았을 것이다. 나는 그녀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절대로 인정할 수 없었다.
이곳은 우리가 처음으로 키스를 한 곳이다. 조금 우습지만 우리는 서울의 이름도 모를 한옥 담벼락 아래에서 키스를 했다. 그래서 우리는 주인도 모를 낡은 한옥을 '사랑방'이라고 불렀다.
아직도 이곳만 오면 그때의 두근거림이 느껴진다. 첫 키스라는 것, 서로의 숨결을 들이마신다는 것은 마치 서로가 하나가 된 기분을 느끼게 한다.
나는 그때서야 깨달았다. 그녀와 나는 서로 다른 존재가 아님을, 그녀와 나는 이제야 비로소 하나가 되었음을 알았다.
나의 심장 박동과 그녀의 심장 박동이 하나가 되는 그때가 생각나듯 지금도 그 두근거림은 멈추지 않는다.
사랑방이 보이면서 심장의 두근거림은 시작되었다. 한 걸음에 한 박자, 그리고 한 걸음에 두 박자, 두근거림은 처음과 마찬가지로 나의 귀에도 들리기 시작했다.
그녀와 처음 키스를 한 담벼락 아래, 그녀와 내가 담벼락에 주인 몰래 새긴 하트가 보였다. 한쪽은 그녀가, 나머지 반쪽은 내가 그린 하트. 같은 시작에서 같은 곳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사랑. 손을 휘저었지만 심장 박동의 소리만이 들렸다.
'나의 심장은 아직도 이렇게 뛰는데. '
아직도 그때의 두근거림이 생생하게 기억나는데, 그녀는 없었다.
'아니다. 심장이 이렇게 뛰는데 그녀가 사라질 리가 없어. '
나의 심장이 이렇게 뛰는데, 나의 심장이 사리지지 않는 한 그녀가 내 눈앞에서 사라질 리는 없다.
도대체 그녀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우리의 약속 장소가 언제 바뀐 것일까?
약속 장소가 바뀐 것인데 내가 제대로 듣지 못한 것일 가능성도 있었다.
'그래! 그곳이 분명해! 그곳이 틀림없어! '
이곳도 아니라면 그곳이 분명했다. 우리가, 우리의 사랑을 맹세한 그곳.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곳. 이곳에서 가장 신성한, 나에게 그녀를 보내주신 그곳이 틀림없었다.
그녀가 자란 곳, 고아인 그녀를 그렇게 아름답게 키워준 작은 교회. 그곳이 아니라면 그녀가 갈 곳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택시를 타고 내가 내린 곳은 작은 산 아래였다. 산위로 올라가는 작은 오솔길, 나는 이 길을 올라가면서 그녀와 만나기로 한 곳이 그곳이 맞기를 하고 바랐다.
오솔길을 올라가면 꼭대기로 작은 십자가 하나가 보인다. 그녀가 태어난 곳은 아니지만, 그녀가 자란 곳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녀를 닮아 아름다운 것인지, 아니면 그녀가 이곳을 닮은 것인지,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다. 그런 곳에 낡고 작은 교회가 있었다. 오래되어 낡았지만 나와 그녀에게는 너무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곳이다. 세월의 인자함이 묻어있는 성스러운 장소였다.
맹세의 장소. 영원한 사랑의 장소.
우리는 저 교회의 십자가를 보면서 '영원'을 맹세했다.
세월이 흘러도 우리의 사랑은 이곳처럼 아름다울 것이라고, 우리의 사랑은 영원할 것이라고, 우리는 앞으로는 영원히 하나가 될 것이라고.
아름다운 십자라 아래에서 서로의 운명이 교차하여 하나가 되듯이,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면서 서로의 눈 속으로 깊이 빠져들었다. 그녀와 나의 운명이 교차하는 순간, 우리가 맹세하는 순간 우리는 영원히 하나가 되었다.
고아원 옆에 있는 작은 교회의 입구에서 위에 걸린 십자가를 바라보았다. 벌써 몇 년이 지났지만 십자가는 그때의 영혼의 울림을 주었던 그때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세월이 흘러가도, 세월의 흐름에 모습을 변하더라도 언제나 십자가의 모습은 변하지 않는 영원의 의미. 저것이 바로 우리가 맹세한 모습이었다.
항상 함께 바라보던 십자가는 우리의 운명처럼 하나로 영원히 있을 것이지만, 지금 내 옆에 그녀는 없었다.
나는 교회의 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교회의 낡은 문이 '삐걱'하는 소리를 내면서 나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마치 그녀가 그곳에서 나를 반기고 있다는 듯이 나에게 인사를 했다.
다시 '삐걱'하는 소리가 나면서 나는 문을 열고 안을 보았다. 낡은 긴 의자, 그 앞에 놓인 단상, 그리고 단상의 뒤에 걸린 작은 조각상. 언제나 보았던 모습 그대로였다.
주위를 휘둘러보았지만, 교회의 모습은 그대로였지만 우리의 모습은 그대로가 아니었다.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해 달라고 부탁드렸던 우리의 모습이 달랐다. 항상 둘이었지만, 이 안에서 유일하게 달라진 것은 우리 둘이었다.
갑자기 몸에서 무기력함이 무질서하게 빠져나간다. 이 느낌을 무엇이라고 설명해야만 할까? 기필코 이곳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그녀는 이곳에 없었다. 이곳도 아니라면 도대체 그녀는 어디에 있단 말인가? 이곳이 아니라면 더 이상 그녀가 있을 곳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곳은 그녀의 시작이자 그녀의 유일한 휴식처, 그리고 그녀의 마지막 장소이다.
또한 나의 마지막 장소이기도 한 이곳이 아니라면 그녀가 어디에 있을 수 있단 말인가? 그녀가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면 그녀는 이곳에 있어야만 했다.
그때 누군가가 들어오는 소리, 문이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자 나는 재빨리 뒤를 돌아보았다. 6살 정도가 되었을 꼬마 여자아이였다.
"와~! 아저씨다. 오늘은 혼자 왔네? "
"안녕! 같이 오려고 했는데. 정말 같이 오려고 했는데. "
갑자기 왜 이러는 것일까? 나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온다. 정말 같이 오려고 했는데, 정말 같이 오려고 했는데 그녀가 보이지 않는다.
멍하니 바라보는 문에서 꼬마 여자아이는 어느새 사라진 것인지 문이 열린 빈 공간만이 보였다. 나는 도대체 누구에게 말하는 것일까?
정말 같이 오려고 했는데, 그 뒷말이 생각나지 않는다. 그냥 눈에서 눈물만 주르륵 바닥으로 흘러내린다.
'정말 같이 오려고 했는데……. '
그때 빈 공간으로 나이가 드신 늙으신 수녀님 한 분이 나타났다. 그녀의 어머니였다.
"지우야……. "
"어머니. 정말 같이 오려고 했는데…… 수현이가 보이지 않아요. 전 이제 어떻게 하지요? 정말인데, 정말 같이 오려고 했는데. "
나는 어머니를 부여안고 같은 말, 정말 같이 오려고 했는데, 같은 말만 계속 중얼거리면서 소리 내어 울었다. 그 다음에 무슨 할 말이 기억이 날듯 말듯 하면서 그냥 눈물만 나왔다.
"어머니. 수현이가, 수현이가 보이지 않아요. 전 이제 어떻게 하지요? "
"지우야…… 너도 잘 알잖니. 수현이는…… 수현이는…… 하늘나라에서 너를 지켜보고 있을 거야. 이제 힘을 내야지. 네가 이러는 것을 보면 수현이도 많이 슬퍼할 거야. 이제 시간도 흘렀잖니. "
이것이 무슨 말일까? 그녀가 하늘나라에 있다니…… 그녀가 죽기라도 했다는 말일까?
그럴 리가! 지금도 이렇게 내 가슴 속에, 내 기억 속에 이렇게 생생한데, 오늘 만나기로 했는데.
"아니에요. 오늘 만나기로 했어요. "
"지우야……. "
어머니는 나의 손을 잡고 교회를 나가서 뒤로 이끌고 갔다. 그곳에 십자가 하나가 있었다. 십자가, 그녀와 나의 맹세의 의미, 영원의 의미.
"그래. 오늘 만나기로 한 날이었구나. 이곳에 수현이가 있단다. 너도 잘 알잖니. 이제 그만 수현이를 놓아주어야 하지 않겠니? "
"수현아! "
내가 왜 그랬을까? 이곳에 수현이는 없는데, 왜 이 십자가를 끌어안고 수현이의 이름을 부르면서 그렇게 슬프게 울었던 것일까?
나도 잘 모르지만 그냥 눈물이 난다. 그녀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
내가 얼마나 운 것일까? 십자가에 누군가의 눈물 자국이 진하게 묻어있는 것으로 보아 아주 오랫동안 눈물을 흘린 것 같다. 이 십자가는 누구의 것이기에, 왜 어머니는 이 십자가를 보면서 수현이라 부르는 것일까?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곳에도 그녀가 없다면 그녀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어서 그녀를 찾아야만 한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지우야! "
뒤에서 어머니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나는 그대로 교회를 나왔다. 어머니는 나에게서 그녀를 숨기려고 한다. 이제 어디로 가야만 하는 것일까?
문득, 기억을 스치는 곳이 있었다. 그곳은 그녀와 내가 자주 가는 카페였다.
'그래. 그녀가 오지 않을 리가 없어. 역시 약속 장소는 바뀐 것이 아니야. 내가 너무 성급했어. 그녀가 많이 기다리고 있을 것인데. '
나는 다시 택시를 타고 처음의 약속 장소인, 그녀와 내가 항상 만나던 작은 카페로 향했다.
이 문을 열면 아마도 그녀는 항상 앉던 자리에서 나를 보고 반갑게 손을 흔들어줄 것이다. 그리고 내가 자리에 앉으면 엄청난 잔소리를 해대겠지? 너무 늦게 온 것이 아니냐고, 다음부터 늦게 오면 먼저 가버리겠다고.
우선 무조건 잘못했다고 빌어야겠다. 그리고 만약 네가 먼저 가버린다면 나는 평생 너를 쫓아서 따라가겠다고 말해야겠다. 그러면 그녀는 다시 '깔깔깔'거리면서 웃음을 터뜨릴 것이다.
문을 열고 들어갔지만, 내가 너무 늦게 온 것일까? 그 자리에 그녀는 보이지 않았다. 혹시 다른 곳에 자리를 잡았나 해서 그녀를 찾아보았지만 그녀는 보이지 않았다.
'정말 기다리다 가 버렸나? 이거 큰일인데. '
그녀는 어디를 갔을까? 우리가 처음 손을 잡았던 비단길일까? 아니면 우리가 처음 사랑을 속삭이면서 서로의 숨결을 느끼던 사랑방일까? 그것도 아니면 우리가 맹세한 십자가 아래로 가서 십자가를 향해 나를 돌려달라고 기도하고 있을까?
'그래! 분명 비단길에 있을 거야. '
나는 다시 그녀를 찾아서 비단길을 향해서 갔다. 우리가 처음 손을 잡았던 그 공원의 작은 길. 우리가 처음 사랑한 작은 길 위에 분명히 그녀가 있을 것이다.
정말 같이 오고 싶었는데, 이제는 같이 올 수 없구나.
나는 오늘도 꿈속을 헤맨다. 항상 같은 꿈, 그녀와의 마지막 이별의 순간이 다가오는 초조함을 느끼는 꿈이다. 그녀와의 이별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그 초조함만은 왜 항상 나를 괴롭히는 것인지 알 수 없다.
나는 오늘도 그녀를 만나기 위한 카페를 향해서 즐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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